<단식을 마치며> 문재인 정부의 참된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성북구민과 국민 여러분!
코로나19로 얼마나 고통이 크십니까? 저는 성북갑 공천무효를 주장하며 지난 20일(금)부터 시작한 엿새간의 단식을 오늘 접습니다.
부정경선의 의혹을 밝히고 당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했지만,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지난달 26일 경선이 끝난 직후 지금까지 약 한 달간 가장 혹독하고 잔인한 시간이었습니다.
60년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온 민주당이 어떻게 몇몇 특정 개인에 의해 점령당할 수 있는지 놀라운 광경을 지켜봤습니다.
저는 21대 총선 경선과정에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진 참사를 직접 목격했고, 그 피해를 온 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국민참여경선을 위장한 여론조작, 그리고 패거리 정치를 합리화하는 고도의 전략에 농락당했습니다.
저는 당이 ARS 경선 부정을 해소하기 위해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하여금 디지털포렌식에 의한 재검표 요구해왔습니다. 이런 요구에 대해 당은 경선부정과 여론조작 의혹을 해소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무시로 일관했습니다.
김영배 후보가 당선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이 큰 중대 선거범죄를 저지른 명확한 증거가 있고, 이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에도 후보 자격을 박탈하지 않았습니다. 광주 광산갑의 사례와 비교해 봐도 일관성이 결여된 조치입니다.
이근형과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이해관계 충돌 및 이권개입 등으로 당피아에 의해 당이 점령당했습니다. 당정농단과 공천개입으로 민주당이 쑥대밭이 되어버렸습니다. 성북갑을 비롯한 여러 후보들이 윈지공천의 피해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가 성북갑을 포함한 윈지 공천의 피해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렸습니다.
사법기관의 힘을 빌어 부정경선의 실상을 밝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공정과 정의, 그리고 양심이 살아있기를 기대했습니다. 부정의 실체를 드러내고, 진실을 밝혀줄 것을 간절하게 요청했습니다.
부정경선의 의혹을 밝히고 재경선을 요구했던 국민들의 간절한 외침, 6일간의 단식농성에 함께 했던 성북구민들의 소중한 마음, 매일 아침저녁으로 당 지도부를 향한 저의 사즉생의 각오로도 부정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6일간의 단식을 마치며 다시 촛불혁명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촛불혁명은 반칙과 특권에 맞서는 정의와 평등의 싸움이었습니다.
부당한 정치, 부당한 권력에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칙과 불공정에 맞서 당당하게 싸우겠습니다. 내부의 적폐를 청산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오로지 국민의 편에서 일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지금까지 저 유승희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4.15총선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평생 학생운동 노동운동 이후 26년간 지켜온 민주당이 민주주의 파수꾼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3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성북갑 국회의원 유 승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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