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쐈지만… 與野 “코로나 백신 지원 필요” 한목소리
-태영호·김민석, ‘北 코로나 백신 지원 실무적 정책 고찰’ 세미나 개최
권영세‘북 도발 NSC 이후 곧바로 세미나 참석해 인도적 지원 언급’
태영호“尹 정부 ‘원칙적 대응·인도적 지원’ 투트랙대북정책 방향 보여준 것”
“'풀 패키지 그랜드 헬스 플랜' 필요… 진정성· 비공개 차원 접근해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세미나, 우리 진정성 더 뚜렷히 보여줘”
국민의힘 태영호(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의원이 25일 '북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주민 생명을 위한 인도적 지원 관련 실무적 정책 고찰'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에도 권영세 통일부 장관, 여야 국회의원, 남북한 방역 전문가, 시민단체 등 민관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다. 특히 권 장관은 이날 오전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마치고 바로 세미나에 참석했다.
세미나는 오주환 서울대학교 의과대 국제보건학 교수가 좌장을,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과 태영호 의원이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홍성욱 통일부 코로나19 긴급대응반 반장, 인요한 연세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 감염내과 교수, 신희석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 법률분석관이 나섰다.
권영세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면서도 북한 주민의 삶 개선과 관련한 인도적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조건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오늘 여야 의원들도 초당적으로 대북 코로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까지 마련했는데 북한이 호응이 아닌 도발을 지속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늘 이 자리의 의미는 북한의 도발로 퇴색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진정성을 더 뚜렷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도발이 아닌 올바른 길을 택해서 나와야한다. 스스로를 더 고립시키고 제재의 굴레 속으로 들어가지말고 대화와 외교의 장으로 나와 자기들이 원하는 바를 말해야 한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원칙적 대응을 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로 접근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5년 뒤 윤석열 정부의 통일정책을 평가할 때, 북한 주민들이 제일 어려웠던 시기에 오늘의 세미나가 한반도 평화의 초석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변곡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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